효고현(兵庫県) 중앙부에 위치한 이쿠노긴잔(生野銀山)은 전국(戦国)시대부터 에도시대에 걸쳐 삼영걸로 유명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등이 지배하여 발전한 은산이다.

폐산된 지금도 그 흔적을 견학할 수 있어, 방문하는 사람들을 압도시킵니다.

산에서는 800년경부터 은이 나왔다고 전해지며, 무로마치(室町) 시대인 1542년(덴분 11년)에 은석을 캐낸 것이 본격적인 갱도 개발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자연 은을 많이 함유한 일본 최대의 광맥이 발견되어,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직할 시대를 거치며 채굴이 추진되어 갔습니다.

에도를 건설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600년(게이초 5년) 다지마(但馬) 금은산 봉행(관직 중 하나)을 배치해 특별한 장소로 보호하여, 막부(幕府)의 재정을 지탱하는 큰 사업이 되었습니다.

이윽고, 이쿠노긴잔은 제8대 장군 요시무네(吉宗)때 전성기를 맞이하여, 월 150관(약 562kg)의 은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1868년(메이지 원년)에는 일본 최초의 메이지 정부 직할 은 광산이 되었고, 당시 최신 기술이 투입되어 일본 근대화에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한때, 황실 재산이 되었다가 민간기업으로 매각되어, 오랫동안 일본 경제를 지탱해 오다 1973년(쇼와 48년)에 채굴장으로서의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현재도 은산 주변에는 번영을 누렸던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문화재 소개

이쿠노 광산 가나가세(金香瀬)갱

은산 번영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갱도.

현재는 일부가 공개되어, 에도 시대에 정(돌에 구멍을 뚫는 쇠로 만든 연장)으로 수작업한 생생한 흔적과 메이지 시대 이후의 근대적인 채굴 작업의 모습 등을 갱도 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작업 장면을 재현한 인형, 엘리베이터의 거대한 권양 드럼 등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흥미를 자아냅니다.

뚫고 들어간 갱도의 총길이는 350km 이상, 깊이는 880m 정도에 이르며, 채굴한 것에는 은뿐만 아니라 금, 구리 등 다양한 광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구사카(日下) 여관

메이지부터 다이쇼 시대까지, 이쿠노긴잔 번영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옛 여관.

1909년(메이지 42년) 거금을 들여 목조 2층 건물로 건축된 후, 뒤편에 접객실이 만들어지고, 1921년(다이쇼 10)에 3층이 증축되었습니다.

벽의 공기 구멍과 귀면 기와 등 곳곳에 섬세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완성 당시 남쪽의 히메지(姫路)에서 북쪽의 기노사키(城崎)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3층 건물은 2채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은산의 영향으로, 지역에 가져다준 부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건축물입니다.

옛 가이자키 의원

이쿠노긴잔의 노동자들을 치료해 온 옛 가이자키(海崎) 의원.

1887년(메이지 20년) 무렵에 개원했다고 합니다.

규모는 크지 않은 의원 건물이지만, 서양 건축과 일본 건축이 융합된 메이지 시대의 아름다움을 현재에 전하는 가치가 높은 건축물입니다.

대기실은 마룻바닥에 내벽은 회반죽이 칠해져 있고, 천장을 올려다보면 화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그린 모란, 나팔꽃 등의 꽃과 새, 해, 달 등의 그림이 남아있습니다.

지붕에는 그 색감 때문에 「붉은 기와」라고도 불리는 이쿠노 기와가 사용되어 독특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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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野銀山
生野鉱山及び鉱山町の重要文化的景観
日本遺産「播但貫く、銀の馬車道 鉱石の道」
文化庁

令和5年度 文化資源活用事業費補助金(文化財多言語解説整備事業)